다만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게 레드라인을 제시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이를 무시하고 선을 넘어설 경우(6차 핵실험 혹은 ICBM 발사 실험) 미국이 실제로 무력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는 시장에 매우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즉 북한이 추가도발할 가능성이 높은 15일 태양절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시장은 당분간 북한발 리스크로 인해 변동성을 높이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최근 트럼프케어 무산으로 정책 추진력과 지지율 모두 떨어진 상황에서 내부적 문제에 쏠려 있는 관심을 외부로 이동 시킬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 좀 더 북한문제에 집중 할 가능성이 크고 이 역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작용을 할 것으로 봅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대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지금의 시장 조정 역시 추세적 하락 보다는 단기적 조정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기에 시장 조정에 대해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일 외국인들의 수급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북한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현물에서 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으며 선물매도 역시 장 후반 상당 부분 거둬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외국들 역시 지금의 조정을 추세적 하락으로 보고 있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경제지표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습니다. 

국제유가 및 환시장

시리아 공습 및 리비아 송유관 차단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키웠고 종가상으로 $53을 돌파하였습니다. 

일단 국제유가의 경우 이번 주 주요 에너지기관들의 월간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조됨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누차 강조 드렸듯이 시리아와 리비아의 전체 원유 수출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지정학적 리스크로만 유가가 추세적 반등을 하기는 힘들 것으로 봅니다. 또한 월간원유보고서에 대한 기대감 역시 상당 부분 선반영된 감이 있기 때문에 아주 긍정적인 전망치가 아니면 국제유가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상승세는 다시 둔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우리는 기존의 전략대로 $54~54까지는 원유에 대한 롱포지션을 유지하겠지만 $55 위에서는 숏 포지션으로의 전환도 심각하게 고민을 해 보겠습니다.

달러화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에 따른 매도세로 인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였습니다. 일단 주요 안전자산인 미국채 금리나 골드 엔화가 모두 리스크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그 폭은 제한적이 였습니다.

체크 포인트

전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규모는 강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흐름이 오늘까지 이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할 듯 합니다. 

국내시장

위에서 언급 했듯이 15일 북한 태양절을 시작으로 27일까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큰 상황인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지금의 조정이 추세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지금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시장이 조정을 보인다면 그동안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에 대한 좋은 매수의 기회라고 보고 시장을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